칠보 낭자  / 작사 작곡 김호삼


동편에 어여쁜 우리 낭자 사모 사모 하는데 
가네 가네 가네 왕비님 간택되어 한양가시네
아하 세월에 다리놓아 천년을 건너 천년을 건너 
웃으면서만나요 
유상대 버들잎에 어리는 얼굴 얼굴

이내몸 구둘재 구절 초로 피어 피어 있으니 
누가 누가 누가 한많은 정순왕후 달래주리오 
아하 세월에 다리놓아 천년을 건너 천년을 건너 
칠보에서만나요 
동진강 푸른물에 흐르는 사랑 사랑

아하 세월에 다리놓아 천년을 건너 천년을 건너 
웃으면서만나요 
유상대 버들잎에 어리는 얼굴 얼굴 
동진강 푸른물에 흐르는 사랑 사랑



*칠보 낭자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

조선 시대 가장 비운의 여인이 송씨 정순왕후입니다 
정순왕후는 칠보 동편에서 태어나 단종과 가례를 올렸고,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어 
삼촌 수양대군에게 죽임을 당하자 82세 생을 마칠 때까지 64년간 평생 소복차림으로 
동쪽을 바라보며 매일 통곡 했다 합니다. 
제가 이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는 같은 지역 후손 된 자로서 조금이라도 그분의 한 많은 
고혼孤魂을 달래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만들었습니다. 
오랫동안 불리면 좋겠습니다.

                                       김호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