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4-05-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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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허천
 조회 :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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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응규_번뇌_시낭송_김락호_1.mp3 (792.3K) [5] DATE : 2014-05-12 14:57:48 |
번뇌(煩惱) / 시: 주응규 낭송: 김락호
저물녘 앞산에 걸린
어스름이 내리는 강물에
한 많은 사연을 담아
밤안개에 설핏설핏 어려오는 얼굴은
창백한 낯빛을 짓는다
무슨 곡절(曲折)이 저리 많길래
설움을 강기슭에 들부수고
애처로운 눈물을 쏟는가
냉정한 세상인심에 뒤틀린
괴로운 심사(心思) 달랠 길 없노라 시며
강줄기를 매몰차게 휘돌아 흐른다
세상사 모든 근심 걱정을 홀로 짊어진
마음의 강줄기는 용솟음치며
무람없이 어깃장을 놓고는
야속하고 슬프도록 철렁철렁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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