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01-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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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나비
 조회 :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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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cfile29.uf.tistory.com/media/2470B64B56A225002BD1FC [468] |
파도Ⅱ / 송호준(낭송: 최경자)
세월 향해 서 있는 망부석처럼
속내 감춘 그대 앞에
수없이 마음 비웠어도
칼날 같은 내 운명 비켜갈 수 없어
계절 드나드는 철새와
근원모를 풀잎들의 보금자리 반기지만
가까이 두고서도 그댄 언제나 낯설게 한다
외로움 길들여 가며
질긴 아픔도
눈물도 다 내려놓았건만
내 순수 비치지 않는 것일까
세상이 힘들게 하는 것 아니라
내가 힘들어한 것처럼
사랑 앞에 늘 그대 아프게만 했었어
삶이 고독한 날에도 네게 줄 행복 있으면
인연의 끝까지 여기 있을래
사랑으로 울지 안을래.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가슴
사랑의 음률 높아가도
스스로 낮출 줄 아는
겸허한 성자의 마음으로 살아 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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