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성형 후 모유수유하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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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후 모유수유하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상담실에서 은근히 자주 듣는 말이 있어요. “실장님, 저 가슴성형 했는데 모유수유 못 하나요?” 하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묻는 분들입니다. 괜히 죄책감부터 갖고 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먼저 말하고 싶어요. 가슴성형을 했다고 해서 모유수유가 무조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아무 영향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술 방법, 절개 위치, 보형물 위치, 원래 유선 조직이 어느 정도였는지에 따라 차이가 꽤 납니다. 그래서 가슴성형모유수유는 “된다, 안 된다”로 나누기보다 “얼마나 나올지 지켜보며 준비한다”에 가깝습니다.

가슴성형 후 모유수유,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미국 CDC 자료에서도 유방 수술을 한 산모가 일부 모유를 만들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충분히 수유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실리콘 보형물이 있다고 해서 모유수유 금기로 분류되지는 않습니다. 실제 상담에서도 보형물이 있어도 완모까지 간 분, 혼합수유로 편하게 간 분, 초유만 먹이고 분유로 전환한 분이 모두 있습니다.

중요한 건 ‘성공’의 기준을 너무 좁게 잡지 않는 거예요. 하루 종일 직접수유만 해야 성공이 아닙니다. 초유 몇 방울을 먹인 것도 의미가 있고, 하루 1~2번 젖을 물리는 것도 엄마와 아기에게는 충분히 소중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젖양이 부족한데도 분유 보충을 죄책감으로 미루면 아기 체중 증가가 더 중요해지는 순간이 옵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젖양 차이가 날 수 있어요

가슴성형모유수유에서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은 절개 위치와 보형물 위치입니다. 유륜 둘레를 절개했거나 유두 주변 신경과 유관이 많이 손상된 경우라면 젖양이 줄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나 가슴 밑 주름 쪽 절개였고 유두 감각이 잘 남아 있다면 비교적 유리한 편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형물이 근육 아래에 들어간 경우는 유선 조직을 직접 누르는 영향이 덜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대로 유선 바로 아래, 근육 위쪽에 보형물이 있는 경우에는 개인에 따라 압박감이나 울혈을 더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결과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호르몬, 출산 시기, 아기 빠는 힘, 초반 수유 횟수도 같이 작용합니다.

  • 유두 감각이 임신 전후로 잘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 수술 당시 절개 위치가 유륜 주변이었는지 떠올려봅니다.
  • 보형물이 근육 위인지 아래인지 수술 기록이나 병원에 문의해 확인합니다.
  • 가슴성형 전부터 가슴이 많이 작고 좌우 차이가 컸다면 원래 유선 조직이 적었을 가능성도 같이 봅니다.

출산 전에는 많이 사지 말고 확인할 것만 챙기세요

제가 산모님들께 늘 말하는 게 있습니다. 모유수유 물품을 임신 중에 풀세트로 사지 않아도 됩니다. 가슴성형을 했다고 해서 유축기, 젖병, 보조기, 마사지 기계까지 한꺼번에 준비할 필요는 없어요. 막상 아기가 잘 물면 안 쓰는 물건이 생기고, 반대로 젖양이 적으면 필요한 물건이 달라집니다.

출산 전에는 수유 브라 2~3장, 수유패드 소량, 편한 앞트임 옷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유축기는 조리원이나 병원에서 먼저 써보고 내 몸에 맞는 압력과 깔때기 사이즈를 본 뒤 결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가슴성형 후에는 압을 세게 올리는 것보다 통증 없이 자주 비우는 방향이 더 현실적입니다.

바로 병원에 말해야 하는 증상

  • 한쪽 가슴만 심하게 붓고 열감이 지속되는 경우
  • 유두 통증이 수유 자세를 바꿔도 계속 심한 경우
  • 아기가 하루 소변 기저귀를 충분히 적시지 못하는 경우
  • 퇴원 후 체중이 기대만큼 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경우

이런 상황은 참는 문제가 아닙니다.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수유 상담가와 같이 봐야 합니다. “내가 수술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혼자 넘기면 산모도 힘들고 아기도 배고플 수 있어요.

첫 2주는 ‘젖양 판단’보다 아기 체중을 먼저 봅니다

초반에는 젖이 얼마나 나오는지 눈으로 보이지 않아서 불안합니다. 특히 가슴성형을 한 분들은 작은 변화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출산 직후 2~3일은 누구나 초유 양이 많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 “나는 안 나오나 봐”라고 빨리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대신 봐야 할 건 아기의 신호입니다. 소변 기저귀, 대변 양상, 수유 후 잠드는 모습, 체중 변화가 더 객관적입니다. 조리원에서는 매일 체중을 재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꼭 확인하세요. 필요하면 직수 후 보충, 유축 후 보충, 분유 보충을 섞어 갈 수 있습니다. 혼합수유는 실패가 아니라 아기에게 필요한 양을 맞추는 방법입니다.

직수를 하고 싶다면 하루에 여러 번 짧게라도 물려보는 게 좋습니다. 젖은 비워질수록 신호를 받습니다. 다만 유두 통증이 심하거나 아기가 계속 울면서 거부하면 자세와 젖물림을 먼저 봐야 합니다. 아기가 깊게 물지 못하면 젖양 문제가 아닌데도 엄마는 “내 젖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가슴성형모유수유에서 덜 사도 되는 것들

많이들 걱정해서 수유 보조용품을 미리 쌓아두는데, 솔직히 안 쓰고 버려지는 물건을 정말 자주 봅니다. 특히 고가의 유축기, 여러 종류의 젖꼭지, 수유쿠션 2개 이상, 모유 저장팩 대용량은 출산 전부터 많이 살 필요가 없습니다.

  • 모유 저장팩은 젖양이 확인된 뒤 사도 늦지 않습니다.
  • 유두보호기는 맞는 상황이 따로 있어 상담 후 쓰는 편이 낫습니다.
  • 수유차나 보충제는 식사와 수분, 수유 횟수보다 우선하지 않습니다.
  • 가슴 마사지 기계는 통증이나 울혈이 있을 때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가슴성형을 한 엄마에게 필요한 건 물건보다 관찰입니다. 수술 기록, 유두 감각, 아기 체중, 기저귀 횟수, 산모 통증을 차분히 같이 보면 방향이 보입니다. 완모를 목표로 해도 좋고, 혼합수유로 가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엄마 몸을 몰아붙이지 않으면서 아기가 잘 먹고 자라는 길을 찾는 거예요. 상담실에서 오래 지켜보니, 그 길은 생각보다 여러 가지였습니다.

가슴성형 후 모유수유하려면 이렇게 준비하세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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