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기 간식은 집에 있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방법

Last Updated :
돌아기 간식은 집에 있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방법

상담실에서 돌아기 간식을 물으시는 부모님들은 대개 작은 과자 봉지부터 꺼내세요. “이걸 매일 줘도 될까요?” 하고요. 사실 돌이 됐다고 전용 간식이 꼭 필요한 건 아니에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바나나 한 조각이나 저녁에 쓸 고구마를 조금 덜어 주는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간식은 끼니 사이에 배가 고플 때 먹는 작은 식사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비싼 제품을 종류별로 사두기 전에, 아이가 평소 잘 먹는 음식과 식사 시간을 먼저 살펴보면 낭비가 줄어듭니다.

하루 몇 번 줘야 할까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12~23개월 아이에게 식욕에 따라 간식을 하루 1~2회 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숫자를 꼭 채울 필요는 없어요. 아침을 늦게 먹고 점심도 잘 먹었다면 오전 간식은 건너뛰어도 됩니다. 반대로 점심과 저녁 사이가 길어 배고파한다면 그때 한 번 챙겨주면 되고요.

처음에는 아이가 더 먹고 싶어 할 때 추가할 수 있을 만큼만 담아주세요. 바나나 몇 조각, 잘 익혀 작게 자른 고구마 몇 조각처럼요. 아이마다 먹는 양이 다르고, 같은 아이도 활동량이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접시를 비우게 하는 것보다 다음 끼니에 다시 배가 고파지는지 보는 편이 실용적이에요.

상담 중에는 “간식을 주면 밥을 안 먹어요”라는 이야기도 자주 듣습니다. 이럴 때 간식 종류를 바꾸기 전에 시간을 봐요. 점심을 앞두고 과자나 우유를 계속 먹었다면 밥맛이 없을 수 있거든요. 끼니 사이에 먹는 시간을 정하고, 식탁을 떠난 뒤에는 물을 마시며 다음 식사를 기다리는 흐름을 만들어보면 좋습니다.

무엇을 주면 준비가 쉬울까요?

집에 있는 재료 가운데 부드럽고 아이가 먹기 좋은 것부터 고르면 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과일, 잘 익힌 채소, 달걀·두부 같은 단백질 식품, 당을 더하지 않은 유제품 등 여러 식품을 아이의 먹는 능력에 맞춰 제공하도록 안내해요. 간식마다 모든 영양소를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하루 식사 전체에서 여러 음식을 만나면 돼요.

  • 과일이 있다면 잘 익은 바나나나 부드러운 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주세요. 단단한 생과일은 그대로 내지 않습니다.
  • 밥 준비 중이라면 고구마·단호박·당근을 푹 익혀 조금 덜어 주세요.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으깨지는 정도가 편합니다.
  • 단백질 식품이 필요하다면 완전히 익힌 달걀이나 부드러운 두부를 작게 나눠 줄 수 있어요. 처음 먹는 재료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섞지 않는 편이 반응을 살피기 쉽습니다.
  • 유제품을 먹는 아이라면 당을 넣지 않은 플레인 요구르트도 간편해요. 과일을 곁들이더라도 처음에는 조금만 담아 아이의 반응을 봅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고구마, 오후에는 플레인 요구르트처럼 간단히 돌려도 충분합니다. 직접 만든 간식 사진처럼 예쁘게 담을 필요는 없어요. 바쁜 날에는 식사 재료를 조금 남겨두는 방식이 가장 오래 갑니다.

작게 자르는 것만으로 충분할까요?

돌이 지나도 씹고 삼키는 능력은 계속 자랍니다. 특히 둥글고 미끄러운 음식, 딱딱한 음식, 끈적하게 뭉치는 음식은 모양과 질감을 함께 봐야 해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와 미국소아과학회는 통포도, 방울토마토, 견과류, 팝콘, 생당근, 덩어리진 땅콩버터 등을 어린아이의 질식 위험 식품으로 안내합니다.

포도나 방울토마토는 통째로 주지 말고 길게 4등분한 뒤 아이가 먹기 좋게 더 작게 자르세요. 사과와 당근은 생으로 큼직하게 쥐여주기보다 부드럽게 익혀 주는 편이 안전합니다. 견과류는 통째로 주지 않고, 땅콩버터도 숟가락으로 한 덩어리 떠서 주지 않아요. 이런 음식은 아이의 발달과 먹는 경험에 맞춰 형태를 바꿔야 합니다.

먹는 장소도 중요해요. 유모차에서 이동하거나 놀면서 집어 먹게 두기보다, 앉아서 먹는 동안 어른이 곁에서 지켜봐 주세요. 잘게 잘랐다는 이유만으로 혼자 먹어도 괜찮아지는 건 아닙니다. 아이가 입에 음식을 가득 넣는 편이라면 한 번에 접시에 올리는 양도 줄여 주세요.

돌아기 간식 과자는 꼭 사야 할까요?

외출 가방에 넣기 편한 제품은 분명 있어요. 다만 ‘돌아기용’ 표시만 보고 여러 상자를 사둘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 입맛에 안 맞아 그대로 남는 경우도 많고, 간식이 필요할 때마다 과자부터 찾게 될 수도 있거든요. 저는 먼저 소량만 사서 실제로 먹는지, 손에 쥐고 먹기 편한지 보는 쪽을 권합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달게 만든 음료나 과자보다 재료와 당·나트륨 함량을 먼저 보세요. 미국소아과학회는 어린아이에게 첨가당과 짠 가공식품을 줄이도록 권합니다. 과일 주스도 과일을 먹는 것과 같지는 않아요. 목이 마를 때는 물을 우선 주고, 과일은 씹어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준비하는 편이 간단합니다.

어떤 집은 아침마다 과일을 깎을 여유가 있고, 어떤 집은 냉장고에 삶아둔 고구마가 더 편하겠지요. 둘 다 괜찮습니다. 돌아기 간식은 새 물건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끼니 사이에 알맞게 내어주는 일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돌아기 간식은 집에 있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방법 - 요약
돌아기 간식은 집에 있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방법 | 베이비노트 : https://kompa.kr/601
베이비노트 © kompa.kr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